한은, '2020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은행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로 진입했다. 가계대출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0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0.89%로 전월대비 0.18%p 떨어졌다. 0%대 금리로 떨어지는 것은 지난 1996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각각 0.88%, 0.92%로 모두 0%대에 진입했다.

가계대출은 일반신용(-0.4%p), 보증(-0.1%p), 주택담보대출(-0.03%p) 등을 중심으로 0.14%p 떨어진 2.67%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금리는 2.83%에서 2.75%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88%에서 2.90%로 소폭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시장 금리 하락과 고금리 대출 취급 효과 소멸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저금리 대출 비중이 줄어드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수익과 직결되는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신규 취급액 기준 1.83%p로 전월대비 0.08%p 확대됐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2%p에서 2.10%p 줄었다.

제2금융권 예금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 1.92%(-0.07%p), 신용협동조합 1.79%(-0.07%p), 상호금융 1.21%(0.13%p), 새마을금고 1.74%(-0.05%p)로 집계됐다.

일반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 9.76%(-0.04%p), 신용협동조합 4.01%(-0.03%p), 상호금융이 3.50%(-0.09%p였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0.06%p 상승한 4.1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