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428억3000만달러·38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42억7000만달러)는 3개월 연속 흑자가 지속됐다.
수출액이 400억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4개월 만으로, 일평균 수출도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일평균 물량도 10% 이상 줄던 추세가 한 자릿수 하락으로 개선됐다.
산업부는 15대 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반도체·무선통신기기·가전은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으며, 컴퓨터·바이오헬스·선박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자동차·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차부품·디스플레이·섬유·2차전지는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중국·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3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회복되고 있으나, 아세안·인도·일본·중남미·중동·독립국가연합(CIS)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진정 및 생산·소비·투자·무역 반등에 힘입은 것으로, 미국에서는 자동차 수출의 플러스 전환과 북미 데이터센터향 반도체 수요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 유럽에서는 자동차 수출 감소폭이 완화디고 바이오헬스·컴퓨터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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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신항에 정박 중인 선박과 컨테이너 야드 전경. /사진=한국선주협회 |
산업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교역 및 주요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이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무역기구(WTO) 5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0대 수출국 중 홍콩을 제외한 9개국의 수출이 줄었으며, 미국·독일·프랑스 등은 30% 이상 하락했다.
수입의 경우 기업들의 생산·설비투자 활동에 따라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6개월 연속 많아졌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추이와 전세계 경제성장과 교역시장의 위축 등을 볼 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류·K-방역 등 우리 강점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디지털헬스케어를 비롯한 신산업을 집중 육성·지원하겠다"면서 "다음달 초 관계부처 합동으로 'K-서비스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우리 수출구조의 질적 혁신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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