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현장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장마철이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위험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2일 밝혔다.

유럽식품안전청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ASF 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우기(雨期) 이후 곤충 등 매개체의 활동이 활발해져 질병 확산 가능성이 커진다고 추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지방은 지난달 말 장마철에서 벗어났고, 중부지방은 오는 10일께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ASF가 사육돼지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장마철 이후에는 농장 쥐·해충 제거, 돈사 출입 시 손 소독·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더욱더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중수본은 강조했다.

중수본은 전국 양돈농가에서 쥐·해충 제거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홍보·캠페인과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홍보 리플릿 등을 배포해 구체적인 쥐·해충 제거 요령을 안내하고, 외국인 근로자도 이를 숙지할 수 있도록 15개국 언어로 번역된 문자 메시지를 개인별 국적에 맞춰 주 1회 발송한다.

또 매주 수요일을 '축산 환경·소독의 날'로 지정, 농가 스스로 쥐·해충 제거 활동을 시행하도록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ASF 현장상황실에서는 접경지역 양돈농장을 방문, 쥐·해충 제거 실태를 점검·지도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접경지역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계속 발생하고 최근에는 양돈농장과 가까운 지점에서도 양성개체가 확인돼, 사육돼지로 전파될 위험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농가는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농장주가 직접 농장 단위 차단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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