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어쩌다FC가 첫 출전한 대회 첫 경기에서 지난해 우승팀을 꺾으며 그동안 흘린 땀방울의 가치를 증명했다.

2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처음으로 축구 대회에 출전한 어쩌다FC의 첫 경기가 소개됐다.

   
▲ 사진=JTBC '뭉쳐야 찬다' 방송 캡처


마포구 축구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어쩌다FC 멤버들은 상당한 긴장감을 나타냈다. 걱정거리도 있었다. 수비의 핵심인 이형택이 앞선 경기에서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한 것. 하지만 이형택은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다.

대회 개막식까지 치른 어쩌다FC는 첫 경기 상대로 성미축구회를 만났다. 성미축구회는 지난해 마포구 대회 우승팀으로, 같은 조에 속한 세 팀 중 가장 강한 상대였다.

안정환 감독은 "왜 우리 선수들이 레전드가 됐었는지 증명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하면서도 "져도 된다. 만약 진다면 박지성을 데려오든 뭘하든 내가 책임진다"는 말로 멤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애썼다.

강한 팀을 만나 만만찮은 경기가 펼쳐졌지만 어쩌다FC는 협력 수비와 김동현의 선방으로 잘 버텼다. 그리고 전반 이대훈이 드리블 돌파에 이은 멋진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 사진=JTBC '뭉쳐야 찬다' 방송 캡처


1-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이 끝나자 안정환 감독은 승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주요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지시를 했다.
 
후반전에서는 어쩌다FC가 실수를 하는가 하면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투지를 잃지 않았고, 부상을 안고 뛴 이형택은 상대 선수와 경합을 벌이다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지기도 했다.

이형택의 투혼에 자극받은 멤버들은 더욱 분발했고, 후반 막판 박태환이 재치있는 슛으로 쐐기골까지 뽑아내 2-0 승리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을 첫 경기에서 꺾은 어쩌다FC는 마음껏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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