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관계 고려해 다양한 합리적 해결방안 논의하는데 열린 입장"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외교부는 3일 국내 법원의 자산 압류 및 배상 현금화 명령에 따른 일본정부의 '보복 가능성'과 관련해 "정부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 방향을 검토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정부는 청와대를 비롯해 외교부·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일본측 추가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2019년 12월 2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샹그릴라호텔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외교부는 이날 "정부는 사법부 판단 존중, 피해자 권리실현 및 한일 양국관계 등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 열린 입장"이라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나가면서 일본측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왔고 앞으로도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징용기업인 일본제철(구 신일철주금)의 국내자산 압류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일본제철이 관할법원인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의 공시송달 기한인 4일 0시로부터 7일 내에 즉시항고하지 않으면, PNR사(일본제철이 포스코와 함께 설립한 회사) 주식 19만 4794주(액면가 기준 9억 7300만원)에 대한 압류가 확정된다.

다만 실제 매각까지 채무자 심문, 심문서 송달, 최종 매각 명령 등의 절차가 필요해 실질적인 현금화 및 손해배상이 이뤄지려면 올해 연말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