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그늘에 착지한게 원인

유럽우주국(ESA)이 지난 2004년 발사한 혜성 탐사로봇 필레 로제타호가 10년 간 약 64억㎞를 비행해 지난 12일 7시간에 걸친 하강 작업 끝에 혜성 67/P에 착륙시키는데 성공, 전세계를 흥분시켰었다

그러나 그런 흥분도 잠시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가 방전돼 작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혜성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탐사 로봇 필래가 당초 목표로 했던 지점에서 1㎞나 떨어진 곳에 착륙했으며 착륙 지점이 깊은 분화구 내 그늘진 곳이어서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해 필래의 배터리 충전을 위한 태양광 집열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수명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으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뉴시스

필래는 당초 알려진 것처럼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튕겨져 오른 것이 아니라 두 차례 튕겨져 올랐으며 한 번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로부터 약 1㎞ 상공까지 튕겨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착륙 지점이 그늘진 곳이어서 태양열 집열판을 통한 배터리 충전이 기대만큼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이다.

필래에 탑재된 배터리는 당초 약 64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는 용량이었지만 태양열 집열판을 통한 자체 충전으로 4개월 이상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ESA는 기대했었다.

그러나 착륙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당초 목표 지점에서 멀리 떨어져 햇빛을 받지 못하는 그늘진 곳에 자리잡음으로써 자체 충전이 어려워진 것이다. 배터리에 대한 추가 충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필래는 작동을 멈출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ESA는 혜성이 태양 쪽으로 이동하는 만큼 수개월 안에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충전돼 연결이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실낱같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소식을 접한 누리군들은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너무 가슴 아프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제발 태양의 기운을 받기를"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꼭 다시 작동하기를"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혜성 탐사의 굼 무너지나"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반드시 다시 움직일거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