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근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교통사고를 당했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수해 피해자들을 위해 2천만원을 기부했다. 큰 사고를 겪어보니 불행한 일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라며 기부 참여를 권하기도 했다.

박지윤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0만원을 재해구호협회에 송금한 내역서를 공개하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 사진=더팩트 제공


교통사고 이후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해 지금은 가족이 모두 집에서 지낸다고 전한 박지윤은 "사고 당시 비를 맞으며 구급대원들을 기다리면서 어쩌면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그런 상황에 놓인게 너무 참담하고 무서웠다"고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하루 아침에 집을 잃고 가족을 잃은 분의 심경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라고 집중호우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안타까워했다.

박지윤은 "사고를 당해 보니 알겠어요. 뉴스에 나오는 일들은 어느날 나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것을"이라고 기부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지윤이 기부 사실을 공개한 데는 깊은 뜻이 있었다. 그는 "다른 기준으로는 큰 돈이 아닐수 있지만 소소하게나마 기부 소식을 알리는 이유는 요즘은 정말 쉽게 (기부)할 수 있고 이럴 때 저도 세상이 살 만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기부 계좌를 알려주는 등 기부 방법을 설명하면서 동참하기를 권했다.

앞서 박지윤 가족은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남편 최동석 KBS 아나운서가 몰던 차에 박지윤과 두 자녀가 함께 타고 가던 중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 부근에서 역주행한 2.5톤 트럭과 충돌했다. 박지윤 가족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사고 후유증으로 적잖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는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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