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주주사 연계 혁신 상품·서비스 출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지난달 자본 확충에 성공한 케이뱅크가 ‘완전’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 출시와 주주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혁신 상품들과 성장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케이뱅크는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혁신 상품들과 성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문환 은행장은 “인터넷 은행은 태동기라 할 수 있는 지난 3년여간 본인 인증이나 계좌 개설, 이체 등 은행의 기본적 임무에 대한 비대면화에 집중했다”며 “이제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선 만큼, 당연히 대면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모바일로 쉽고 편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하는,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비씨카드·우리은행·NH투자증권 등 주주사를 중심으로 한 4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과 신용대출 상품 3종을 선보이며 영업 정상화를 알렸다. 

실제로 지난달 수신 잔액은 전월보다 약 4800억원 늘었으며, 여신 잔액도 상품 출시 약 보름 만에 1700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영업을 본격화해 주요 지표를 현재 두 배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지점 방문 없이 100% 모바일로 하는 담보 대출

우선 케이뱅크는 이달 중으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은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전 과정을 은행 지점 방문 없이 가능하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최대 이틀로 단축시켰으며, 금리는 최저 연 1.64%(지난 3일 기준)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복잡한 우대 금리 요건도 케이뱅크 계좌로의 이체 실적(월 50만원 이상)으로 단순화했다.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도 최대 5억원까지 대환 대출이 가능하며, 생활 자금 용도로 최대 1억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 비씨카드·우리은행·NH투자증권·KT 등 주주 플랫폼 통한 시너지 강화

케이뱅크는 주주사들과의 연계한 혁신 상품을 출시해 주주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문환 은행장은 “비씨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주주사들은 이미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시장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케이뱅크는 이러한 주주들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을 모집하고 결합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달 중 KT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한다.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KT 통신 요금을 납부하면 통신비를 최대 12만원 할인하는 등, 혜택을 높여 고객 유입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전국 2500여개 KT 대리점도 케이뱅크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활용한다. 고객들은 KT 대리점에서 케이뱅크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받고 QR코드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케이뱅크에 가입하고 휴대폰까지 개통하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과는 연계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고, 최대주주인 비씨카드와도 카드 사업 협력, 페이북 연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하반기 중 핀테크 업체 세틀뱅크와 제휴해 ‘010 가상계좌’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어려운 난수 대신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가상계좌를 생성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금융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문환 은행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며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가속화해 지난 3년여간 이뤄온 주요 성과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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