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55명·산업은행 60명… 필기시험 9월12일, 면접 후 11월 최종 발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한국은행·산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들이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일부 기관들이 일정과 인원 등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지난해와 비슷하게 뽑는다면 전체 채용 인원은 800여명으로 예상된다. 

   
▲ 지난 1월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학생과 구직자들이 채용 관련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채용을 실시하지 못했던 금융 공공기관들이 하반기 신규 채용에 나섰다.

현재까지 채용 규모가 확정된 곳은 한국은행 55명, 산업은행 60여명, 수출입은행 35여명, 주택금융공사 60명, 예금보험공사 30명, 신용보증기금 120여명, 기술보증기금 75명, 한국자산관리공사 69명 등 총 500여명이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IBK기업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각각 219명, 74명을 채용했다. 올해도 유사한 수준으로 채용하면 전체 채용 인원은 800여명까지 늘어난다.

한국은행과 산업은행의 필기시험 날짜는 다음달 12일로 정해졌다. 

한국은행은 경제학(22명 이내), 경영학(15명 이내), 법학·통계학·컴퓨터공학(각 6명 이내) 등 총 55명 이내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지난달 30일 서류 접수를 마감했으며, 이달 20일 서류 합격자를 발표한다. 서류 합격자들은 다음달 12일 전공 학술·논술 시험과 10월에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하게 된다. 

상반기 50명을 뽑았던 산업은행은 하반기 6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채용 분야는 경영 28명, 경제 20명, 전산·빅데이터 각 6명이다. 오는 13일까지 서류를 접수받고 27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후 다음달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필기시험과 10월 1~2차 면접을 실시한다.

금감원의 경우,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예년과 유사하게 이달 중으로 채용 공고를 내고 6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1차 필기전형은 기존 전공별 객관식 시험에서 NCS 기반 작업기초능력시험으로 바뀐다. 금감원 업무와 직무 관련성이 높은 의사소통, 수리, 문제해결 등의 문제 위주로 출제된다. 이후 2차 필기전형인 응시 분야별(경영학·법학·경제학·통계·금융공학·정보기술·소비자과학 등 7개 분야) 주관식과 논술 문제와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및 금융권 53개사는 오는 26~28일 '2020 온라인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언택트 채용 확산 트렌드에 맞춰, ‘인공지능(AI) 역량검사’와 ‘비대면 영상 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은 인공지능(AI) 역량검사 평가 우수자 2300여명을 대상으로 26일과 27일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고, 우수 면접자에 대해서는 하반기 공채시 1차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비대면 면접에 참가하지 않는 구직자들 또한 비대면 채용전형에 대비할 수 있는 AI 역량검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활기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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