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 펜션 화재 대학생 사상 등…주말·휴일 사건사고 얼룩
11월 셋째주 주말과 휴일인 15~16일 전라남도 담양의 한 펜션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등 전국에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화재
15일 오후 9시45분께 전남 담양군 대덕면 한 펜션에서 불이 나 대학생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다.
이 불로 남녀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4명이 숨지고 펜션 주인 최모(55)씨와 대학생 장모(20)씨, 일반인 김모(30)씨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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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담양군 대덕면 한 펜션에서 불이나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16일 오전 전남경찰청 국과수 팀이 화재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
주인 최씨를 제외한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은 전남 나주시 동신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소속 재학생과 졸업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또 경찰과 소방대원, 담양군 공무원 등 105명이 35대의 소방 장비 등을 동원해 대피를 돕고 사상자를 수습했다.
해당 펜션은 무허가 건물인데다가 화재에 취약한 목재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1년간 소방 당국의 화재 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사고에서는 후배를 구하려고 다시 펜션 안으로 들어갔다가 숨진 정모(30·사망)씨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키우고 있다. 정씨는 다음해 1월 결혼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사고
수능 후 대학별로 논술시험이 치러진 15일 오전 11시25분께 응시생을 태운 광주발 용산행 ITX 새마을호 열차가 신탄진역과 매포역 사이에서 고장으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180여명이 넘는 수험생들이 자칫 시험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경찰과 소방당국까지 동원되는 등 수험생 호송작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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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학년도 수시 논술고사 시험이 치러진 15일 광주에서 용산으로 향하던 ITX-새마을 열차가 신탄진역과 매포역 사이에서 고장으로 멈춰서 열차에 타고 있던 수험생들이 서울역에 내려 준비된 차량으로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
고장 열차에는 승객 300여명과 함께 서울과 경기지역 대학 수시 논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10명이 타고 있었다. 열차 고장으로 뒤따르던 열차 19편도 길게는 2시간 가까이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지연된 열차에도 수험생 177명이 타고 있었다.
경희대와 성균관대, 서울여대 등에서 논술을 보기로 돼있던 수험생 183명은 오후 1시57분께 서울역행 KTX에 몸을 실었다.
코레일은 또 고장 열차와 지연 운행 열차에 타고 있던 수험생들이 역에 도착하자마자 시험을 보러 갈 수 있도록 인근 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수험생이 탑승한 KTX 열차는 오후 2시44분께 서울역에 도착했다. 수험생들은 역 앞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버스와 구급차 등에 탑승해 학교로 이동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