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만에 최고치…"바이오주 추가상승 여력 있어"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피 지수가 지난 5일 근 2년 만에 23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추가 상승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이 추가 상승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코스닥 시장 역시 바이오 종목들을 필두로 한 추가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지난 5일 1년 10개월 만에 2300선을 돌파한 뒤, 6일인 오늘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종가 기준 23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2018년 10월2일(2309.57) 이후 최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장중 저점(1439.43)과 비교하면 약 60%가 오른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11.93포인트(1.43%) 상승한 847.28로 마감돼, 지난 2018년 6월15일(866.22)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세는 정부의 뉴딜 펀드 조성, 이에 따른 2차 전지 업종 급등 등의 재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 역시 나스닥 지수가 1만 1000포인트에 근접하는 등,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점도 주가부양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시장의 시선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과연 어디까지 추가 상승을 할 수 있을 것인지로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고평가 구간이며, 언제라도 하락세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초반의 IT버블 당시와 비교했을 때, 아직은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지 않았다"면서 "코스닥 과열을 시사하는 지표가 일부 있었으나,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에 제한이 있다고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참여형 뉴딜 펀드 개요를 발표한 것은 ‘한국판 뉴딜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반도체·인터넷·2차전지 등의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 번 제고시키고 있다.

뉴딜 펀드는 160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민간 조달 방안의 하나로 추진되는 민간 펀드를 지칭한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등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기 위해 총 160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한다고 예고했다. 이중 국비가 약 114조원이고 나머지 46조원은 민간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바이오주들이 주도하는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를 단순 버블이라기엔, 이들 기업의 실적(이익)이 주가를 받쳐주고 있다”면서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업종들의 추가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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