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타오르던 경매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2020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2812건으로 이 가운데 439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3%, 낙찰가율은 73.3%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3.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법원 휴정기 이후 불붙은 시장 소화력과 법원 휴가 기간이 맞물려 지난 달까지 3개월 연속 1만3000건을 넘어섰던 진행건수는 이달 들어 1만2000건대로 떨어졌다.
낙찰건수 또한 전월 대비 696건 줄어든 4391건을 기록했다. 표본 수가 줄었음에도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0.9명 감소한 3.4명으로 지난해 1월 3.5명 이후 18개월 만에 최소 인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 올랐던 주거시설 경매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지난달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135건 감소한 5799건으로 이중 195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5.5%p 감소한 33.7%를 기록했고, 낙찰가율도 1.9%p 빠진 84.5%를 기록했다.
상반기 평균 6.3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시장 열기를 대변했던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1.9명 감소한 4.2명으로 2018년 11월 4.3명 이후 20개월만에 최소 인원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의 경우 전월 대비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모두 감소하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37.4%와 40.9%를 기록했다.
인천의 경우 전월 대비 진행건수는 81건 증가한 반면, 낙찰건수는 42건 감소하면서 낙찰률은 15.5%p 급락한 29.3%를 기록했다.
수도권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p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고, 평균응찰자 수는 2.2명 감소한 4.4명으로 집계되면서 한풀 꺾인 시장 분위기를 가늠케 했다는 분석이다.
업무상업시설 부문에서도 서울과 인천은 5%p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경기의 경우 낙찰률(36.5%)과 낙찰가율(73.6%)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두고 경기 지역 주거시설에 대한 입찰 수요가 업무상업시설로 옮겨온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명원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6.17 대책과 7.10 대책을 발표하고 국회에서는 관련 입법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등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가 가시화되자 경매 입찰 법정을 방문하는 입찰자의 발길도 뚝 끊겼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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