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파주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서 "물난리, 다 정부 책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접경지역의 호우 피해현장을 방문해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주시 마지초등학교에 도착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인 마지초교 체육관에 입장해 자원봉사단을 격려하고 이재민들을 일일이 찾아가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원봉사단을 향해 "예방적 차원에서 임시 대피한 분이들이기는 하지만 계시는 동안에는 불편함이 없도록 잘 부탁드린다"며, 체육관 내 설치된 텐트 5곳을 방문해 이재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한 이재민을 만나 "여기 오기 전 군남댐을 보고 왔는데 수위가 40m에서 35m로 많이 좀 내려갔다. 앞으로 비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수위는 빠르게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기 계신 동안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 홍수조절댐을 방문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운영상황과 조치사항을 보고받으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어 문 대통령은 "대피시설에서도 감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며 "오늘 밤 9시가 고비라고 하니 잘 한번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렇게 물난리 난 것, 그런 것도 다 정부 책임"이라며 "열심히 하겠다. 오늘 밤 9시까지 보면 언제 돌아갈지 판단될 거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민들을 향해 "조금만 더 견뎌주시고 고생을 참아주시면 (집으로) 최대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헬기에 탑승해 피해가 심한 철원지역을 상공에서 살필 예정이었지만, 기상 상황이 악화되면서 가지 못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계획을 바꿔 한강을 따라 수위 변화를 살피며 청와대로 돌아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군남댐 홍수조절센터를 방문해 홍수 조절상황 보고를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다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현재 그게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북간 합의가 실질적으로 지금 잘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수조절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관계기관들 모두 잘 협력해 사전에 잘 판단하고 거기에 맞춰 적절히 군남댐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스마트한 수량관리를 해나갈 건데 지금 구축 중에 있다"며 "앞으로 더 빠른 시일 내에 되도록 박차를 가하겠다. 이번 한국판 뉴딜 사업에도 포함되어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