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가 7·10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지 한 달여 지난 현재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잇따른 정부 대책과 아파트값 급등세에 매수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며 관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2%p 둔화된 0.09%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2%, 0.10% 올랐다.
서울의 경우 △도봉(0.17%) △송파(0.16%) △관악(0.15%) △서대문(0.15%) △성북(0.15%) △강동(0.14%) △서초(0.14%) △중랑(0.13%) 등이 올랐다.
도봉은 역세권과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창동 상계주공17·18·19단지와 방학동 삼익세라믹, 쌍문동 동익파크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문정동 시영 등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500만~1500만원 올랐다.
관악은 학군수요의 영향으로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서대문은 현저동 독립문극동과 홍제동 인왕산현대 등이 750만~1000만원 올랐다.
강동은 신축 대단지 아파트인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가 중소형 위주로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의 경우 0.05%, 신도시는 0.02% 각각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16%) △남양주(0.11%) △광명(0.10%) △부천(0.10%) △의왕(0.09%) △안양(0.08%) △고양(0.06%) 등이 올랐다.
하남은 8일 개통하는 하남선(5호선 연장) 라인과 인접한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 신장동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등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남양주는 와부읍 두산위브와 다산동 남양i-좋은집, 화도읍 풍림아이원1차 500만~1000만원 올랐다.
광명은 재개발 이주수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 하안동 주공6·7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가 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8%) △동탄(0.06%) △평촌(0.04%) △중동(0.02%) △분당(0.01%) △판교(0.01%) 등이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7·10 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상승세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7·10 대책으로 다주택자의 세부담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정부가 최근 수도권 대규모 주택 공급대책까지 발표했지만 실수요의 중저가 아파트 매수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유지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지난주 대비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만큼 시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이어 "금주 상승폭 축소는 연이은 정부 대책과 아파트값 급등에 피로감을 느낀 매수자들이 관망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전반적으로 매물이 많지 않아, 수요가 꾸준한 역세권과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매도자 우위시장이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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