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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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한국조폐공사. |
금 가격이 저항선인 온스당 18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020달러까지 근접해 지난 201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1920.70달러)를 가뿐히 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정책도 금값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요인이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이어서 금 가격은 중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 최근 금 가격 상승 배경 및 전망에 따르면 주요국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유동성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중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이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온스당 2019.21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33% 오르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금 가격이 상승한 요인으로 저금리 장기화, 달러화 약세, 미중 갈등 심화 등을 꼽는다.
실제로 미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실질금리)은 올해 3월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지난달 31일 현재 –1.0%로 지난 201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화 유동성 공급을 계속 확대해 왔는데, 이 같은 정책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길 전망이다.
지난 6월 30일 기준 97.4였던 달러화 가치는 8월 3일 기준 93.5로 집계되면서 6월말 이후 하락 폭이 다소 확대됐다.
이 같은 요인 등에 힘입어 금 가격은 향후 중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에선 금 가격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고서는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면서 시장에선 금 가격이 중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다만 일부 IB들은 현 단계에서 실질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3분기 이후 금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란 견해도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