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설문조사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작년(2.0%)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0.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 등을 반영, 4개월 전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0.6%포인트를 더 낮췄다.

KDI는 9일 펴낸 'KDI 경제동향(8월호)'에서, 지난달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2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20명 응답)한 결과, 이처럼 나왔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강화되면서, 금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조사(-0.3%) 대비 0.6%포인트 하향됐다.

반면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로 2.8%를 제시하며, 지난 4월보다 전망치를 오히려 0.8%포인트 올렸다.

전문가들은 수출(금액 기준)은 세계 경제 침체로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9.5% 감소하고, 내년에는 5.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5.8%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4월 전망보다 더 부진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보다 축소된 425억 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올해 전망치는 역시 지난 4월 전망치인 542억 달러보다 하향 조정됐다.

올해 실업률은 4.2%로 상승하고, 취업자 수는 1년 전 대비 14만명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 물가는 하반기에도 낮은 수준으로, 연간으로 0.4%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