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방역당국, 백신 효험 납득시킬 필요있어" 지적
   
▲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인 3명 중 1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무료라고 해도 맞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9일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18세 이상 미국인 76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무료 백신 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응답이 35%에 달했다고 밝혔다. 접종에 응하겠다는 응답은 65%였다.

이 조사는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백신을 전제로 한 것이다. 특히 정치 성향에 따라 응답률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접종받겠다는 답변이 81%,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47%에 불과했다. 무당파 중에서는 59%였다.

연령별로 따지면 18∼29세의 백신 접종 의향이 76%로 가장 높았고 65세 이상(70%), 30∼49세(64%), 50∼64세(59%) 순으로 집계됐다.

인종별 응답률도 다르게 나타났다. 백인·비백인은 각각 67%, 59%로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의향은 교외(69%), 소도시(68%), 대도시(65%), 지방·농촌(56%)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갤럽은 "미국인 상당수가 공짜 백신조차 꺼리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의 효험을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954년 소아마비 백신이 개발됐을 당시에도 미국인 10명 중 4명꼴로 접종을 거부하겠다고 응답했다"며 "미국 사회가 여전히 백신 접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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