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1155동·농경지 6823㏊ 침수...축사 126농가 피해
   
▲ 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해 경남 하동군 두곡마을 일대가 잠긴 모습./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전라남도 지역에 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섬진강과 영산강 수계 범람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수천㏊ 수천가구에 달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침수지역 물이 빠지지 않은데다가 전남지역에 직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이날 집중호우 인명피해는 모두 10명으로 이 중 9명이 사망하고 1명은 실종 상태다. 이재민은 2774명이 발생했으며, 섬진강 수계인 곡성이 가장 많은 1199명·구례 971명·담양 338명·화순 191명 등이다.

이틀 간 폭우로 도내 주택 1155채 (전파 5채·반파 6채·매몰 2채·침수 1142채)가 피해를 봤다. 구례가 472채로 가장 많고, 담양 230채·곡성 110채·화순 20채·장성 107채·함평 94채·영광 36채·광양 33채, 나주 43채 등이다

농경지 침수면적은 6823㏊에 달한다. 벼 논 침수가 620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함평 1297㏊·나주 1344㏊·담양 1000㏊·영광 908㏊·장성 490㏊ 등이다.

밭작물도 211㏊가 침수 또는 유실됐고, 비닐하우스 시설작물 침수는 317㏊(담양 100㏊·나주 66㏊·곡성 37㏊·함평 35㏊), 과수 피해면적은 93㏊(침수 88㏊·낙과 1㏊·매몰 4㏊)로 집계됐다.

축산분야에서도 도내 11개 시군, 126 농가가 침수 매몰 피해를 봤으며 24 농가의 21만7000마리가 폐사했다.

침수 피해를 본 농가는 구례 51가구로 가장 많았고, 곡성 33가구·함평 16가구·나주 4가구·영광 4가구·광양 3가구 등이다. 가축 폐사는 닭이 13만2000마리(나주·담양), 오리 8만5000마리(나주·담양·함평) 등이다.

물 폭탄을 맞은 곡성과 구례 등의 육상 양식장에서도 뱀장어와 철갑상어 등 수백만마리가 유실됐다.
현재까지 집계로는 양식장 8곳이 침수돼 생물 432만4000마리가 사라졌다.

곡성 5곳 뱀장어 414만마리, 구례 2곳 메기·철갑상어 2만4000마리, 화순 1곳 뱀장어 16만마리 등이다.

공공시설에 대한 응급 복구는 진행 중이지만 워낙 피해면적과 장소가 넓고 많아 더딘 상황이다.

지방하천의 경우 담양 창평천 30m, 담양 오례천 100m, 화순 동천 30m, 구례 서시천 40m, 영광 불갑천 30m가 유실됐고 담양 금현천 40m도 훼손됐다.

곡성 배감 저수지 제당 30m, 화순 서성제 방수로 사석 15㎡, 담양 금연제 제방 20㎡도 물에 휩쓸렸다.

파손된 도로시설 114곳 중 62곳은 응급복구를 완료했고 나머지 52곳은 복구작업 중이다.

경전선 철도 송정~순천 구간의 토사가 유입된 선로 5곳에서도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침수 피해를 본 상하수도 시설 6곳도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구례 전통시장과 섬진강어류생태관, 민물고기연구소, 보건진료소 2곳도 이번 비로 침수됐다.

도내 도로 중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는 곳은 모두 10곳으로 고속도로 1곳(석곡IC→ 곡성IC), 위임국도 1곳(화순→ 옥과), 지방도 2곳(나주 남평읍·구례 광의면)과 담양 시가지와 구례 시가지 등이다.

광양 섬진마을~다압면사무소(지방도 861호), 곡성 금곡교, 나주 영산대교·영산교·죽산교 등도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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