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모바일 매출 2213억…전년비 24% 증가
바람의나라·V4·카트 줄줄이 매출 10위권 안착
던파 모바일 중국 흥행 조짐…사전등록자만 5981만명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바람의나라: 연'. /사진=넥슨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넥슨이 올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흥행 불패 신화를 써갈 전망이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서 죽을 쑤던 넥슨은 'V4'부터 '바람의나라: 연'까지 연속 4개 게임의 성과로 반전에 성공했다. 이 여세를 몰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로 추가 성장 발판까지 노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지난해 11월부터 내놓은 모바일 게임 5종 가운데 3종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달 15일 내놓은 '바람의나라:연'은 3위에 오른 뒤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게임은 11일 동안 엔씨소프트의 최고 인기작 '리니지2M'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제외한 게임이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넥슨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V4'와 지난 5월 내놓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각각 6위, 9위에 있다. 넥슨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이다. 

관련 매출도 늘고 있다. 넥슨의 올해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2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9% 커졌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넥슨은 10년 넘게 '게임업계 1위' 타이틀을 갖고 있으면서도 모바일 게임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오래된 인기작 몇개를 제외하고 쓴맛을 자주 봤다. 이에 20개 이상의 다작보다는 소수의 확실한 흥행작에, 온라인보다는 모바일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포부였다. 

   
▲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사진=넥슨 제공

그는 서비스 중이거나 개발 단계의 게임을 과감히 정리하고 개발조직의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 등 다수의 부진한 게임들을 잇달아 접었고 8년간 6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한 '페리아연대기'도 개발을 멈췄다. 또 온라인과 모바일 사업 부문을 통합했다. 젊은 피도 수혈했다. 넥슨코리아의 등기 이사 강대현 부사장과 이승면 최고재무책임자(CFO), 정석모 최고사업개발책임자 등은 30~40대다. 

이 대표의 '모바일 초격차' 실현은 오는 12일 출시를 앞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흥행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가 가진 라이브 서비스 역량에 더 투자해 초격차를 만들어보려 한다"며 "신작들을 갈고 닦아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올해로 출시 15년을 맞은 던파는 넥슨의 최대 IP(지식재산권)다. 그동안 넥슨이 PC 버전 던파로 벌어들인 매출은 약 17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사전 등록자는 이날 기준 5981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가 맡는다. 

던파 모바일의 흥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분위기가 더해지며 PC 버전을 넘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대로라면 매출 3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넥슨 매출은 2조684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PC 버전 던파가 연간 매출 1조원을 넥슨에 안겨주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3·4분기 역대급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매출 4조원 달성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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