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7월 고용지표는 외견상 양적 호조가 지속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질적으로는 오히려 악화됐다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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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자동차공장 [사진=미디어펜DB] |
7월 실업률은 10.2%로 전달 11.1%보다 하락세가 이어졌고, 시장전망치 10.6%보다도 낮았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176만 3000명 증가, 역시 전망치 148만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경제활동인구가 3개월만에 감소로 전환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61.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 실업률 계산 시 분모에 해당하는 경제활동인구 감소가 실업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 나왔다.
업종별로 보면 전달에 이어 저임금 서비스업 고용이 전체 신규고용의 50%였다. 레저.숙박업과 소매업이 각각 34%, 15%를 차지했다.
반면 제조업의 신규고용 비중은 전월 7%에서 1%로 급락했고, 민간 고용의 비중도 6월 99%에서 83%로 하락한 대신 정부 비중이 1%에서 17%로 급등, 결국 재정으로 단기 일자리를 만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7월의 양적 고용지표 호조는 7월초 연장된 급여보호프로그램 영향이 반영된 것인데, 이 정책은 8월초 이미 만료됐으므로 향후 지표 둔화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 전환, 민간 고용의 비중 감소, 단기 실업자 감소 및 장기 실업자 증가 등은 질적 지표가 악화됐음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7월부터 급속도로 악화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고용지표 개선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활동 재개 속 위축이 심했던 대면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자 증가"라며 "경제정상화로 고용 회복세 자체는 유효하나, 구조적 충격 복구에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혜윤 KTB증권 연구원도 "고용회복세 약화, 실업급여 등 정책지원 활동 지출비중 확대, 장기실업자 급증 등은 민간부문 회복이 더딤을 시사한다"며, 추가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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