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9월 23일부터 진행되는 수시 원서접수에 맞추어 각 대학별 수시 지원전략을 정리한 ‘수시컨설팅’을 수시 원서접수 전까지 연재합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각 대학별로 자세하게 설명하여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올바른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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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
◈ 서울대 수시
올해 서울대의 정원내 신입학 선발인원은 3,178명이며, 이중 76.8%인 2,442명은 수시에서 선발하고, 나머지 23.2%인 736명은 정시에서 선발한다. 서울대는 일관성 있게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러면서 ‘문제를 잘 풀어내는 학생‘보다,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인재를 선발하고 있음을 강조해 왔다. 매년 내신성적과 활동내역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고,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최근에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우수한 학생들이 각자의 학업 및 진로 목표에 맞춰 ’스토리‘를 구축하고 서울대 진학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타 전형에 비해 낮은 경쟁률과 비교적 쉬운 면접, 어쩌면 ‘지역균형선발전형’(이하 지균)은 서울대 진학의 가장 수월한 길일지도 모른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증빙서류, 추천서를 활용한 서류평가 70%와 면접점수 30%의 합산으로 756명의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지균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2인의 학생에게만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제출서류의 종합적인 평가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학업능력이다. 학업능력은 교과성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교내 탐구활동, 교내 경시대회, 독서활동, 방과 후, 동아리활동 등에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생활 전반에서 지적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드러나야 한다. 드러나는 실적은 양적인 평가 보다는 질적인 평가에 초점을 맞춘다. 탐구/연구 활동의 경우에도 수행 여부 보다는 해당 활동의 의미에 주목한다. 따라서 지원자는 단순히 수치로만 드러나는 성적이 아닌 실제적인 학습역량 강화를 위해 학업 전반에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진취적인 자세로 도전해야 한다. 이러한 학업태도 또한 평가의 요소가 된다.
수시 일반전형
일반전형은 지균에 비해 선발인원이 많다. 올해 수시 선발인원은 1,686명으로 지균의 두 배 이상이지만, 경쟁률은 지균에 비해 학과에 따라 2~3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능 응시여부와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일반전형도 역시 지균과 동일하게 학업역량을 가장 중요시한다. 차이점으로는 조기졸업자를 포함한 특목고 학생이 지원한다는 점, 면접이 까다롭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여전히 일반고 합격자들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일반고 합격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균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구조적으로 일반고에서 우수한 성취를 지닌 학생은 지균에 도전하면 된다. 전형 구조상 지균과 일반전형 중 한 전형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반전형 지원자는 추천을 받지 못한 일반고 학생과 특목고, 자사고 최상위 학생이 대부분이다. 일반전형에서는 재학고교의 추천을 받지 못한 ‘페널티’로 인해 교육과정이 다른 특목고 학생과의 면접에서 ‘진검승부’를 펼쳐야만 하는 것이다.
서울대 수시 지원전략 설정
서울대의 까다로운 수시 평가를 통과하려면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업을 포함한 교내활동 전반에 노력을 기울이며 전공목표를 발견하고, 추후 심화내용을 습득할 수 있도록 고교에서 수행한 학문의 기초도 튼튼히 쌓아나가야만 서류 및 면접평가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 지원시기가 되면 일부 경쟁률과 선호도가 낮은 학과를 선택하여 서울대의 문턱을 넘고자 하는 학생을 상당수 만나게 되는데, 이는 현명한 생각은 아니다. 자신의 역량과 준비 과정 전반을 되돌아보는 꼼꼼한 학과 선정이 필요하다.
◈ 연세대 수시
연세대의 정원 내 선발인원은 3,431명이다. 수시는 2,221명, 정시는 1,220명으로 수시는 66.7%, 정시는 33.3%의 선발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연세대 입시전형은 타 대학에 비해 선발전형이 많고, 지원자격이나 성적 반영방식이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되는 대학인만큼 선발과정에 있어 제약조건들이 타 대학에 비해 까다롭고,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전형이 지원자격별로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세대의 선발전형도 수시 종합, 특기자, 논술, 정시 일반전형의 틀을 벗어나지 않아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교과성적 수준에 따라 전형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해야 할 전형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은 지난해보다 263명 증가한 523명을 선발한다. 국내고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중 고교 재학인원의 3% 이내의 소속고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만 지원이 가능하며, 1단계 학생부교과 40%와 서류평가 6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와 면접평가 6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비교과,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며, 추천서는 제출하지 않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적용하지 않는다. 연세대 면접형 합격자 내신평균은 인문계열은 1.22~2.10등급, 자연계열은 1.03~1.86등급, 의예과는 1.12등급, 치의예과는 1.23등급이었음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연세대 전체 전형 중 합격자 내신성적대가 가장 높은 전형이지만,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지원하므로 비교과관리와 자기소개서, 면접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만 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평가 4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활용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에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으로 구성된 평가요소와 각각의 세부항목들로 평가한다.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은 교과성적이 정성적으로 평가되는데, 합격자 내신평균은 인문계열은 1.40~2.82등급, 자연계열은 1.12~3.11등급, 의예과는 1.22등급, 치의예과는 1.52등급으로 학과별 편차가 상당히 심하였음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일부 몇몇 학과는 오히려 합격자의 교과성적이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보다 높았음을 기억하고 지원시 이를 조심해야하지만 대부분의 학과는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보다는 교과성적이 낮았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국제형)
학생부종합전형(국제형)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선발방식과 동일하여,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평가 4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활용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단, 해외고 출신자(1학기 이상 이수자 포함) 및 검정고시 출신자에 한하여 기타서류를 제출할 수 있으며, 해외고 출신자는 고교 재학에 해당하는 기간, 검정고시 출신자는 합격일로부터 과거 3년 이내의 실적에 한하며, 2단계 제시문활용 면접은 한국어로 진행되며, 영어제시문이 출제될 수 있다. 활동우수형, 국제형, 기회균형 간 중복 지원 불가함을 기억해야 한다.
수시 논술전형
연세대의 논술전형은 선발인원이 대폭 축소된 384명만을 선발하는데,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없이 오로지 논술성적 100%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아주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합·불은 오로지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결정된다. 논술문제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인문·사회계열은 논리력, 창의력, 종합적 사고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다면사고형 논술시험으로 영어 제시문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고, 수리·통계자료 또는 과학관련 제시문이 포함될 수 있다. 자연계열은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학업역량 및 논리력, 창의력, 종합적 사고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논술시험으로 수학과목(60점), 과학과목(40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학과목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각 모집단위별로 전공 특성을 반영한 지정된 과목(모집단위별 1~4과목) 에서 1개 과목을 원서접수 시 선택하여 응시하게 되며, 과학Ⅱ 수준까지 출제될 수 있으며, 과학Ⅱ 수준의 난해한 개념은 제시문에서 기본 개념을 설명하여 출제된다.
수시 특기자전형(언더우드학부)
특기자전형은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114명, 언더우드학부(공학) 11명, 체육교육과 19명, 스포츠응용산업학과 19명 등 총 16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국제형)과 선발방식이 동일하여,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평가 4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활용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2단계 면접평가에서는 대학 수학에 필요한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영어구술 면접을 실시한다. 연세대 특기자전형은 특이하게도 국내고교 출신자로 지원자격을 제한하여 공인어학성적이나 AP와 같은 교외실적을 반영하지 않고,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학생부종합전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특기자전형도 학생부가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 내신을 통해 기본적으로 학업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해야하고, 학교생활충실도와 더불어 전공적합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영어면접이 포함되어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충원합격 비율도 높은 편이니, 해당 분야의 특기가 있는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자.
◈ 고려대 수시
고려대는 올해 신입생 선발방식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전형별 명칭에 변화를 주었고 선발방식도 바꾸었다. 고려대 총 3,799명 선발인원 중 수시에서 80.28%인 3,050명, 정시에서 19.72%인 749명을 선발한다. 수시는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전형)으로 1,158명,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학업우수형)으로 1,178명,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계열적합형)으로 495명, 특기자전형으로 187명을 각각 선발하며, 학교추천전형, 일반전형-학업우수형 간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학업우수형) 간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지만 둘 중 하나와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계열적합형), 특기자전형은 복수지원이 가능하니 고려대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이러한 지원전략을 잘 활용하면 수시에서만 최대 3번이 지원가능하다. 유의해야 할 점은 학생부종합전형 두 가지 중 비교적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원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학업우수형)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전혀 없는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계열적합형)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다.
수시 학교추천전형
고려대는 학교추천전형으로 1,158명을 선발하는데, 국내고교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인문·자연 계열별로 지원인원을 제한하지 않으며, 3학년 재적 학생수의 4%까지 추천할 수 있는데, 3학년 재적 학생이 24명 이하인 고교는 1명을 추천할 수 있다. 단, 학교추천전형, 일반전형-학업우수형 간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학교추천전형은 학생부교과 60%와 서류 20%, 면접 20%로 일괄합산하여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회/과학탐구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 및 한국사 3등급 이내, 자연계(의과대학 제외)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6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 의과대학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이다. 학교추천전형은 순수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학업우수형)에 비해 수월한 수능최저학력기준 때문에 일반전형(학업우수형) 보다 높은 내신성적 수준이 예상된다. 학과별 합격자 평균은 인문계는 1.05~1.92등급, 자연계는 1.10~2.32급, 의과대학은 1.02등급이 예상된다.
수시 일반전형(학업우수형)
1,178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은 1단계는 서류 100%로 정성평가하여 5배수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학교추천전형보다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회/과학탐구 4개 영역 등급 합이 7 이내 및 한국사 3등급 이내, 자연계(의과대학 제외)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8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 의과대학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학탐구 4개 영역 등급의 합이 5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이다. 일반고 학생들의 경쟁 무대인 학교추천전형에 비해 일반전형(학업우수형)에서는 서류를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기 때문에 경쟁대상자가 자사고 및 특목고 학생까지 확대되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 합격자 평균은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 때문에 학교추천전형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다양한 고교유형의 학생들이 함께 경쟁한 결과임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학과별 합격자 평균은 인문계는 1.43~2.20등급, 자연계는 1.23~2.24등급, 의과대학은 1.23등급이 예상된다. 주의할 점은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과는 달리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계산하는 전형이 아닌 학생부종합전형이기 때문에 단순히 내신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수시 일반전형(계열적합형)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총 495명을 선발한다. 1단계는 서류 100%로 5배수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학업우수형)과 선발방식은 동일하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된다. 학과별 합격자의 교과 평균은 인문계는 2.95~4.36등급, 자연계는 2.33~4.56등급으로 예상되는 순수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교과성적은 정성적으로 평가되고 학생부 비교과와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에서 전공에 맞는 많은 활동이 있는 학생이 유리한 전형으로 예상된다.
수시 특기자전형
187명을 선발하는 특기자전형은 어문학과위주의 인문계모집단위 95명, 컴퓨터학과 19명, 사이버국방학과 18명이 주요관심사이다. 인문계·컴퓨터학과는 1단계 서류평가 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선발한다. 단, 사이버국방학과는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20%, 기타(군면접+체력검정) 20%로 최종선발하며, 인문계·컴퓨터학과·사이버국방학과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고려대의 특기자전형은 비교적 일반고 출신자의 합격률이 높은 편이며, 미등록에 따른 충원합격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편이므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어려운 수험생이라면, 고교유형에 따른 편견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지원 가능성을 살펴보자. 매년 합격자 평균은 인문계는 3.0등급, 자연계는 3.5등급 수준에서 결정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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