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11일 공개한 ‘2020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없다는 시나리오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제시한 –1.2%보다 0.4%포인트 상향조정된 수치다.

부문별로 민간소비가 –4.1%에서 3.6%로, 총투자는 –0.7%에서 2.9%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은 –2.5%에서 –5.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2분기 성장률은 –3.3%로 중국 11.5%에 미치진 못했지만, 미국 –9.5%, 독일 –10.1%, 프랑스 –13.8%, 이탈리아 –12.4%, 스페인 –18.5% 보다 우위를 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고령화에 따라 공공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정부 수입 증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통화정책은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신용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가계신용이 여전히 소득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OECD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정규직 중심의 고용 감소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저하하고 재정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