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전미경 선수가 팀 내 폭행 등 괴롭힘을 폭로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故 최숙현 선수의 선배이자 전 경주시청팀 선수 전미경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6월 26일, 철인 3종 경기 전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났다.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최숙현 선수는 김규봉 감독과 주장이었던 장윤정 선수, 운동처방사 안주현에게 지속적인 폭언·폭행에 시달렸다. 현재 가해자들은 혐의를 부인하며 최숙현 선수의 정신과 상담 이력을 이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PD수첩'으로 한 통의 제보가 도착했다.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과 한을 풀어달라고 전한 제보자는 바로 전미경 선수였다. 2015년 경주시청 소속 철인 3종 경기 선수였던 그는 최숙현 선수가 당한 따돌림과 폭언·폭행을 5년 전 앞서 겪었다고 밝혔다. 폭언·폭행은 너무나 일상적인 일이었고, 당시 팀 내 성적이 가장 좋았던 장윤정 선수의 기록을 위해 팀원들을 희생하는 팀플레이를 강요했다고 전했다.

전미경 선수는 "헬멧이 비뚤어질 만큼 머리를 때렸다", "때리는 이유도 모른 채 맞았다"며 1년여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감독과 장윤정 선수의 폭언·폭행을 참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PD수첩'은 성역 없는 취재를 지향하는 심층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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