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거짓·과장 방송으로 논란이 된 유튜버 '카걸-피터' 부부와 관련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측이 공식 사과했다.

'유퀴즈' 제작진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카걸 부부와 관련된 의혹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섭외와 촬영, 방송을 진행하게 된 점은 제작진의 명백한 잘못"이라며 "시청자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녹화 당시 카걸 부부가 진행자 유재석 조세호 씨에게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 그림의 복사본을 선물하였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불필요한 부분이라 판단해 해당 부분을 방송에서 제외했으나, 방송 후 '카걸' 측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유튜브 카걸 채널에 올려 그림 판매를 시작한 것을 알게 됐다"고 유튜브 '카걸' 방송에서 '유퀴즈' 내용을 광고에 이용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제작진은 "즉각 '카걸' 측에 상업적 목적으로 해당 프로그램 이용 불가를 알리고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 또한 진행자들이 받은 그림은 '카걸'에게 돌려주었다"는 해명을 보탰다.

'유퀴즈' 제작진은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사전 확인작업이 미흡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출연자 선정과 방송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유퀴즈'에는 구독자 3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카걸-피터 부부가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방송에서 페라리를 디자인한 마우리찌오 콜비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리고 콜비의 그림을 MC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선물했다.

그런데 이후 카걸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유재석에게 선물한 그림을 소개하고 홍보에 이용해 논란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카걸 부부의 유튜브 방송에서 거짓 또는 과장된 내용이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카걸 부부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채널을 운영하면서 조회수를 늘리고 빨리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에 자극적인 화법을 써서 여러분이 상상하게 하였고, 민감한 부분들을 정정하지 않았다"고 잘못을 인정하면서 "모두 저희의 잘못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유튜브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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