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의 확산세가 157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커지자 교육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학기 개학을 2주 앞둔 시도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등교 방침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15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교육청 대부분은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등교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학생수가 많은 과대 학교 혹은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과밀학급이 몰린 학교를 제외하고, 일부 시도교육청은 학교 전체 학생의 '매일 등교'도 가능한 것으로 관할 학교에 공지했다.
문제는 2학기 등교 방식이 정부의 감염병 위기단계에 따른 대책에 준용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과 같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되면 2학기에도 학교 밀집도를 원래의 3분의 2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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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확진자' 증가에 개학 2주 앞둔 시도교육청, 2학기 등교 어떻게?/사진=연합뉴스 |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가 166명 나오면서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규모가 커지자 서울 경기 지역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게 되면, 각 학교는 등교 및 원격 수업 병행을 전제로 하고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해야 한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기존 밀집도의 3분의 1을 유지해야 하고, 고등학교는 3분의 2를 유지해야 한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15일 논의해 늦어도 16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국 학생의 절반이 다니는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어떻게 등교 방식을 정해야 하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학생들의 코로나 확진 추세는 경계할 만한 수치다.
최근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 용인시 대지고 및 죽전고에서는 학생 확진자 7명과 가족 2명 등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기계공고에서도 12일부터 14일까지 학생 3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다음주 2학기 등교 방침을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질병관리본부, 시도교육감들과 협의를 거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