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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제약 사옥 전경./사진=대웅제약 제공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대웅제약이 보톡스 법정공방·제품 판매 금지·기타 비용 증가 등으로 2분기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신규 계약과 임상시험 승인 등으로 난국 타개에 나섰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2260억원·영업손실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대웅제약 관계는 "2분기 실적과 관련, △라니티딘 성분 알비스 잠정 판매중지 조치 △혁신신약 개발 가속화 차원 R&D 투자비용 증가 △나보타 소송비용 △코로나19 영향발 나보타 해외 수출 감소 등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중 나보타 관련 비용과 손실은 11월 미국 ITC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영업력 확대로 이와 같은 결손 만회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14일 브라질 1위 제약사 EMS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출계약 규모는 기술료까지 포함하면 약 7300만 달러(한화 약 860억원)다. 파트너사 EMS가 현지 병·의원의 90%를 커버하는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브라질 시장에서의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 신약은 미국과 중국 임상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대웅제약은 지노믹트리와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아큐라디텍'의 해외 공급도 체결했다.
이 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시 일반적으로 검출되는 N2 유전자 외 감염 세포 내 가장 많이 존재하는 리더 서열을 타깃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유전자 증폭기술인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으로 바이러스 유전자를 폭발적으로 늘려 검출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검체 체취 후 4시간 내로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는 게 대웅제약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유럽식품안전청 인증과 페루·싱가포르 당국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은 미국·중남미·중동 등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를 보이는 국가들에 중점적으로 제품 허가신청·수출 협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인도에서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이 승인됐다. 지난 11일 대웅제약은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니클로사마이드 임상 1상은 건강한 피험자 약 30여명을 대상으로 인도 현지에서 진행된다. 이달 중 피험자들에게 첫 투여를 시작해 하반기 내 1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차후 경증환자와 중등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을 올해 내 인도에서 개시해 결과가 확보되는 대로 현지 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임상 가속화와 후속 조치인 현지 공급 차원에서 대웅제약은 인도 3위 제약사 맨카인드파마와 라이선스·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임상 1상 시험은 대웅제약 인도 법인이 메인 스폰서로, 맨카인드파마가 공동 스폰서로 진행한다. 이후 2·3상을 맨카인드파마가 담당한다.
인도에서의 임상 결과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당국에도 제품 허가 신청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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