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세가 161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폭발하고 있다.

앞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1차 팬데믹(대유행·Pandemic)이 일어난 후 구로 콜센터·이태원 클럽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있었지만 이번과 같은 확산세는 초유의 사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6일 서울시와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확산세를 우려하며 교육부에 "지역 집단감염이 촉발된 성북-강북 학교에 대해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요청하고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교육청 지역사고수습본부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상황의 위중함을 고려해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관내 학교는 2주 동안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원에 대해서도 2주간 휴원을 강력하게 권고하고자 한다"며 "이를 교육부에 긴급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어제는 72명, 오늘은 14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추가 검사를 하게 되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재유행이 될 수 있는 충격적 국면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학생들의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긴급히 강구해야 한다"며 "큰 원칙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는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유초중학교는 학생 밀집도를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지난 경험을 통해 우리는 대응 경험을 축적했고 매뉴얼도 만들어 보강했다"며 "이제는 실천으로 최대한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이날 긴급대책회의에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영상회의를 가졌다.

조 교육감은 영상회의에서 교육부에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관내 학교에 대한 2주간 원격수업 전환 계획을 전달하고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조희연 교육감 "성북·강북 학교, 2주간 원격수업 전환" 교육부에 요청./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