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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멧돼지 출현지 주변 소독 [사진=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가 끝난 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가 예방 활동에 나선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최근 중부지방을 비롯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접경지역 하천을 따라 오염된 부유물이 퍼지고, 이 오염원과 접촉한 차량·사람·매개체를 통해 양돈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커졌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야생 멧돼지 울타리·매몰지·포획틀 점검, 하천 주변과 도로 일제 소독, 농장 단위 방역 조치, 하천 부유물 제거 등 예방 작업을 대대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차단 울타리와 양성개체 매몰지, 포획틀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집중호우로 훼손된 부분은 확산 우려가 큰 지역부터 일주일 안에 보강한다.
장마가 끝난 다음 날은 '일제 소독의 날'로 일시 지정해 야생멧돼지 양성 개체 발견지점 일대와 하천 주변, 주요 도로, 농장 주변·진입로 등을 대대적으로 소독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농협·군부대에서 광역방제기, 군 제독 차량 등을 일제히 투입하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은 인력과 방제 드론으로 소독한다.
매주 수요일 운영하는 '축산 환경·소독의 날'은 일제 소독의 날과 통합 운영하며, 이날 각 농가는 축사 내외부 소독, 생석회 벨트 구축, 쥐·해충 제거, 축사 주변 물웅덩이 제거 등을 추진한다.
또 농경지와 하천 방문 금지, 돈사 출입 전 손 세척·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아울러 오염원을 옮길 우려가 있는 접경지역 하천, 댐, 저수지, 수문 스크린의 부유물은 모두 수거해 소독 후 소각·매몰키로 했다.
관계 부처·기관에서는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비가 그치는 즉시 부유물 제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ASF 오염원이 확산하거나 농장 내에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농장주나 농장 관리자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직접 방역 조치사항들을 주의 깊게 숙지해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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