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홍표가 교통사고 후 힘들었던 나날을 회상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한국의 브래드피트' 배우 김홍표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1995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홍표는 드라마 '임꺽정'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칠두령 중 한 명, 축지법 고수 황천왕동 역으로 스물둘이라는 어린 나이에 스타로 떠올랐다.

'임꺽정'은 물론 '신비의 거울 속으로' 등 화제의 드라마에 연일 캐스팅되며 승승장구하던 그였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결국 '임꺽정'을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불명예스러운 하차를 할 수밖에 없었다. 김홍표는 이후의 긴 슬럼프를 담담히 털어놓았다.

"제 나이대 (배우들 중) 캐스팅 0순위이기도 했고. 사극에서 활동하고, 이미지 좋고. 광고도 들어오고 영화도 들어오고, 앞으로 인생이 계속 그렇게 갈 줄 알았는데. 인생의 오만함이 치기로 (하늘) 끝까지 올라갔다가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모든 게 끝이 안 보이게 완전히 밑바닥으로 떨어진 거예요.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교통사고가 나고, '김홍표 다시 재기 못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어느 날 갑자기 내 존재 가치가 없어지니까. 우울증, 조울증, 강박증이 심해졌어요. 멘붕 정도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고 너무 힘들었던 거예요."


   
▲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교통사고로 전신 마취 수술만 7번 받은 김홍표. 그는 "차라리 아침에 눈이 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냥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고 고백,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안겼다.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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