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국판 뉴딜의 10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온‧오프라인 융합교육이 가능한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과 관련해 “많은 재원이 소요될 텐데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지만 속도를 좀 더 내려면 민간투자까지 동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그린 스마트 스쿨 모델로 손꼽히는 서울 창덕여자중학교에 방문해 “BTL 사업 도입과 관련해 일부에서 우려도 있는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식을 강구하는 데 함께 노력을 기울이자”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스마트교육을 일일체험한 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17개 시‧도 교육감, 국회 교육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시‧도 교육감의 의견을 일일이 청취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한국판 뉴딜에서 그린 스마트 스쿨은 우리사회 변화의 출발이다. 국민이 가장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그린 스마트 스쿨일 것”이라며 “교육감들은 향후 아무런 제약없이 현장의 아이디어를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노후화한 학교시설을 현대화해서 완전한 디지털 교육과 그린 교육을 하고, 스스로 학교가 에너지를 자립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공유시설을 만들고, 충남에서는 3개 중학교가 통합해 그린 스마트 스쿨을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초․중등 통합학교도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한 가지 당부할 것은 코로나 상황으로 부분적, 또는 전면적, 또는 일시적으로 원격 교육을 계속하는 경우 아이들이 온라인 교육에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똑같은 접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챙겨 달라는 것이다. 또 위기아동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시에 30~40년 된 노후화한 학교건물이 많은데 이를 현대화한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2023년까지 90개교를 스마트 스쿨을 구축하겠다”면서 “그린 스마트 스쿨에는 마을결합형 공유건물도 한 동씩 함께 들어서게 할 계획이다. 이런 구상은 추후 서울 전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창덕여중에서 학생들과 수학수업과 과학수업을 연달아 체험했다. 수학시간에 교사가 ‘함수’에 대해 미래를 예측하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문 대통령에 “미래에 대해 궁금하신게 있느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이 지체없이 “네, 지금 제일 현안인 미래의 부동산에 대해서”라고 답해 고심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