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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농산물 [사진=친환경농산물자조금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10년간 농식품 소비층이 젊어져, 2030세대가 농식품 소비의 새 주체로 떠올랐다.
또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가공식품과 간편식 수요가 늘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비대면 수요와 국산 농산물 인기도 높아졌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26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0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에 앞서 2010∼2019년 전국 가구의 가계부를 분석, 이런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20대의 농식품 구매액은 68% 급증했고 30대도 30% 증가, 젊은 층이 새로운 농식품 구매의 주체로 등장했다.
특히 2030세대는 축산물 구매 비중이 전체의 46%에 달해 4050세대의 36%보다 10%포인트 더 높았고, 20대의 가공식품 구매액 역시 지난 10년간 76% 눈덩이처럼 불었다.
권택윤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20~30대 젊은 층의 가정간편식, 반찬류 특히 시판 김치 구매가 많이 늘었다"며 "축산물은 이른바 '욜로' 등 자기만족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농식품을 살 때 주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안전성, 건강, 영양성분을 꼽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연령층이 높을수록 컸고, 60대 이상 소비자는 블루베리(59%), 견과류(31%), 죽류(31%)의 소비가 많이 늘었다.'
신선·편이 식품, 미니 농산물, 시판 김치, 가정간편식 등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농식품 구매가 증가한 것도 최근 10년간의 특징으로, 전 세대에 걸쳐 즉석밥과 즉석식품, 냉동식품의 구매가 늘었고, 2030세대는 반찬류 구매액이 37% 증가했다.
전통시장, 대형마트, 슈퍼마켓 이용은 주는 대신 온라인이나 직거래 구매가 늘었다.
가구당 가공식품 구매액은 지난 2015년 월 14만 6000원에서 2019년 17만 5000원으로 20% 증가했고, 많이 찾는 가공 형태는 과일의 경우 음료, 채소는 반찬류, 곡류는 간식류로 나타났다.
과일은 복숭아·사과 주스, 채소는 시판 김치, 깻잎 반찬, 녹즙의 소비가 증가했으며 곡류는 가공밥, 쌀 과자가 인기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동네 슈퍼마켓과 온라인 구매는 증가했지만, 대형마트 구매는 감소했고, 가정 내 조리 횟수가 늘어나면서 손쉽게 조리하거나 구할 수 있는 농식품과 저장 기간이 긴 상품의 수요가 늘었다.
특히 국산 농산물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응답률이 34%로 나타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내산 소비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2020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는 26일 오후 2시 농진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과거와 달리 현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며 "'10년간의 변화를 통해 살펴본 농식품 소비 과거와 미래' 이야기를 통해 농식품 소비 형태를 두루 살피고, 그 대응 방안을 깊이 있게 모색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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