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노숙자를 위한 샤워시설을 마련하라고 바티칸시에 요청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 라 스탐파에 따르면 교황이 성 베드로 광장의 돌기둥 사이에 있는 공중 화장실에 노숙자들을 위한 3개의 샤워시설을 갖추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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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사진=뉴시스 |
크라에프스키 주교는 “사르디니아 지방에서 온 프랑코라는 노숙자의 50세 생일을 맞아 그를 저녁식사에 초대했으나 스스로 냄새가 난다며 이를 거부해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코가 식사 초대를 거부했지만 중국 음식점에 데리고 가 같이 저녁을 먹었다"며 "그는 식사 자리에서 로마에서는 어떻게든 먹을 것을 구할 수는 있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씻을 장소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일 난민들·기아에 허덕이는 자들·빈곤층·실업자·노숙자들에 대해 "무명의 성인들"이라고 경의를 표하며 이들이 평화와 양식·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