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무릎꿇기'에 주호영 "당연히 했어야 할 일, 너무 늦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통합당이 혁신하고 변화하는 첫 걸음을 치열한 반성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자신이 전날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릎 꿇고 사과한 것에 대해 “역사의 매듭을 풀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낡은 이념 대립은 마치 발바닥에 박힌 가시와 같아 미래로 향한 여정에 걸림돌이 된다"며 "부족하지만 과거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때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서서히 풀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했다./사진=미래통합당
이어 “신뢰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행동으로 실천해 과거 잘못을 끊어 내 시대정신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이틀간 대구와 광주를 가 보니 당을 대표해 지역 주민께 사과드리고 반성하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지역의 경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듯하다. 지방의 경우 산업 기반이 제조업으로 돼있어 매우 위태로움에도 지원도 대책도 부족하다"며 "지역 경제 문제도 진영논리, 이념 매몰돼 챙겨야 할 일도 제대로 못 챙기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통합이 곧 지역발전과 국가 경쟁력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면서 "국정운영에 있어 국가 전체가 미래 바라보고 지역에 특화된 최적 산업 육성 중요하기에 선거 유불리를 떠나 국민 행복 위해 함께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여당에 말씀드린다. 실패한 정책에 대한 집착과 고집을 이제 내려놔 주길 부탁한다"며 "부동산 정책, 경제 실패로 이미 수많은 국민이 고통 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이고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인데 너무 늦었다”면서 “늦었지만 5.18에 대한 진심어린 참회 해주신 김 위원장의 결단과 고려에 대해 감사하고 더 이상 우리당 구성원들이 언행으로 5.18 관련 국민들이나 광주시민, 전남도민들이 상처 입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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