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의 결정체로 여겨지는 통영함의 선체고정음탐기가 어군탐지기를 개량한 장비로 교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이 19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통영함·소해함 선체고정음탄기 관련 협조회의' 자료에 따르면 방산업체 하켄코(Hachenco)는 지난 5월 통영함에 어군탐지기인 'SH-90'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 방산비리의 결정체로 여겨지는 통영함의 선체고정음탐기가 어군탐지기를 개량한 장비로 교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뉴시스

제작사의 제품 안내용 책자에 따르면 SH-90은 참치나 청어 등을 잡기 위한 어군탐지기다.

이에 따라 통영함 도입 주무부서인 방사청 상륙함사업팀 주관으로 지난 6월25일 열린 회의에서 해군본부 통신전자기술과는 "통영함에 설치된 SH-90은 어군탐지기로 알려져 있는 장비"라며 군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군은 지난해 10월 성능 미달을 이유로 통영함의 인수를 거부했고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인명구조·수색에 투입되지 못해 논란을 빚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