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코로나19 경제활동 압박할 것...고용회복 느려질 듯”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세계무역 부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내년 세계무역 회복세가 V자형보다 L자형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WTO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상품교역지수는 84.5로,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였는데, 이 지수는 기준치 100 미만이면 세계무역이 저조했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지난 2018년부터 상승세가 둔화됐고,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된 지난해 3분기에 100 아래로 떨어졌으며, 금년 들어 코로나19로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WTO는 보고서에서 "세계무역은 올해 2분기 '역사적인 하락'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3분기에는 부분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1년 강력한 V자형 반등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경제.무역정책은 물론, 의료 위기에 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L자형 전망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코로나19가 앞으로도 미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사록은 "현재 진행 중인 공중보건 위기가 경제활동,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무겁게 짓누를 것이라는 데, 연준 위원들이 동의했다"면서 "각자 관할 구역 내 기업들이 보기드물 정도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과 위험요소를 계속 보고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전했다.

고용 역시 지난 5~6월의 강한 반등세가 다시 느려질 것 같다면서, "고용시장 회복은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기업활동 재개 여부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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