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분양한 '양주옥정신도시 2차 대방 노블랜드 프레스티지'…올해까지 28가구 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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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이사./사진=대방건설 |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구찬우 대방건설 대표이사가 '양주옥정신도시3차 노블랜드' 분양을 앞두고 걱정이 깊다. 지난해 이 지역에 공급한 노블랜드 단지의 ‘미분양 악몽’ 때문이다.
구 대표는 21일부터 경기 양주 옥정동 양주옥정지구 A-2 블럭에 짓는 '양주옥정신도시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최고 37층, 총 8개 동에 전용면적 75㎡ 502가구, 84㎡ 584가구 등 1086가구 규모다.
구 대표는 앞서 양주신도시에 대방노블랜드 1, 2차와 '양주회천신도시 노블랜드 1차'를 선보였다. 총 4202가구 규모였다.
올해 양주옥정신도시 마지막 분양을 앞두고 구 대표의 시름이 깊은 이유는 지난해 10월 '양주옥정신도시 2차 대방 노블랜드 프레스티지'의 분양 성적 때문이다.
해당 단지는 최고 37층, 15개동 △75㎡ 402가구 △84㎡ 1040가구 △106·108㎡ 402가구 △175,181㎡ 15가구 등 1859가구로 구성돼 올해 2월까지 28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미분양 물량은 모두 해소된 상태지만 지난해 1‧2순위 청약 당시 구 대표가 받은 성적표는 참담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해당 단지 청약 결과 75A㎡, 75B㎡, 84A㎡, 84B㎡ 평형을 제외한 10개 타입에서 모두 미분양이 발생했다. 175㎡, 181㎡ 등 대형 평형의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했다. 전용 181㎡ 전 타입은 총 8가구 공급에 2순위에서만 1가구가 팔렸다. 84㎡C·D 타입 역시 각각 110가구, 219가구 미분양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번에 분양하는 양주옥정신도시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에도 2차 분양 단지에서 대거 매달사태를 빚은 84㎡의 비중이 전체 가구수의 절반 이상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신도시 중심가에서 밀려난 입지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018년 공급해 완판한 ‘양주 옥정신도시 1차 대방 노블랜드'의 경우 전매제한도 1년에 불과했고, 아직 인프라가 부족한 옥정 신도시는 단지 입지가 중요한데 단지가 신도시 중심부에 들어서 괜찮았다”며 “아직 인프라도 충분하지 않고 전매제한이 3년으로 늘어나는 등 규제 상황에서는 3차의 입지가 좋은 평가를 받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양주 옥정신도시는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미분양 위험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이다. 옥정신도시는 전역에 군부대가 있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지역이 많으며 특히 이 지역은 2기 신도시 중 공사가 가장 늦게 시작되기도 했다.
아울러 양주는 지난 6·17 대책 이후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되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추첨제 물량 비중의 규제를 받게 됐다. 청약 자격도 까다로워졌다. 이 지역의 기존 미분양 해소가 어려울 것이라 예상되는 동시에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흥행도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대방건설 관계자는 “현재 이전 분양 단지에서 남아있는 미분양 물량은 없다”며 “이번 단지는 앞서 분양한 1‧2차와 브랜드타운을 이뤄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구 대표의 마음은 편치 않다.
특히 이번 단지와 같이 동일 브랜드 아파트가 한 지역에서 여러 차수 분양하는 '시리즈 아파트'의 경우 이전 공급된 단지의 흥행여부가 향후 분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구 대표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검단2차 노블랜드 에듀포레힐' 분양 과정에서 일부 계약자에게만 무상옵션을 제공하는 등 특혜 논란을 일으키며 주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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