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에 사태에 대비한 재택근무·분산근무 비중 확대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간염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면서 은행권도 비상상황에 대비해 방역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간염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면서 은행권도 비상상황에 대비해 방역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사진=미디어펜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재택근무와 함께 만일에 사태에 본점이 폐쇄되더라도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대체사업장에 분산근무 비중을 늘리고 있다. 또한 불필요한 회의나 모임 등을 전면 금지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발열 체크 등 방역지침을 한층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신한 방역 가이드 운영기준’을 2단계로 상향한 가운데 워크숍 등 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부서장 판단하에 실시하던 대면 회의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본점에는 현재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상태이며, 전 직원들은 업무시간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앞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져 방역당국이 ‘방역 3단계 조치’를 시행할 경우, 재택근무의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와 업무 단위로 공간을 분리해 일하는 분산근무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다만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강화된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내놓고,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점 고객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9일부터 본점 인력을 대상으로 향후 2주간 재택근무와 분산근무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에는 대체사업장 근무자들의 본점 출입이 통제된다. 또한 탈의실 공동 사용에 따른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유니폼 착용을 자제시키고, 대면회의 및 친목 모임 등도 전면 금지된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 그룹공동 위기대응 TF(태스크포스)를 마련, 상암센터‧상암IT타워‧연수원 등 3곳에 IT인력을 분산 배치했다. 또한 만일에 사태에 본점이 폐쇄되더라도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현재 총 7곳에 인력을 분산 배치한 상태다.

NH농협은행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지침을 강화했다. 분산근무를 위한 대체사업장 규모를 2배로 늘리고, 콜센터와 IT부문 등에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또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근 전 사내 앱 ‘NH-WTH’를 통해 코로나19 자가진단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