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이번주 '나 혼자 산다' 녹화에 불참했다. 최근 기안84가 그린 웹툰이 '여자 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나 혼자 산다' 하차설이 불거졌지만, 제작진은 부인했다.

21일 MBC 예능연구소 SNS 계정을 통해 '나 혼자 산다' 녹화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박나래, 한혜진, 헨리, 화사, 손담비만 있고, 고정 출연해온 기안84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안84가 녹화에 불참한 이유를 궁금해 하면서 하차설이 제기됐다. 웹툰 논란 이후 기안84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MBC '나 혼자 산다' 제잔진은 이날 "기안84가 개인 사정으로 지난 17일 촬영에 불참했다. 이번 주 방송에서 기안84를 볼 수 없다"고 하면서도 "기안84가 하차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출연진처럼 시간이 될 때 또다시 출연할 것"이라고 밝혀 하차설과는 선을 그었다.

기안84는 연재 중인 네이버 웹툰 '복학왕-광어인간' 304회(11일 업데이트)를 공개한 후 '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웹툰은 봉지은이 기안그룹에 합격하는 과정을 그렸는데, 문제가 된 장면은 봉지은이 배 위에 조개를 얹어 돌로 깨부수고, 이를 본 40대 노총각 팀장이 그의 정식 입사를 결정하는 내용이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팀장이 우기명에게 봉지은과 교제 사실을 털어놓고, 우기명이 "잤어요?"라며 두 사람의 성관계 여부를 묻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구독자들은 업무 능력 부족으로 퇴사 위기에 처했던 봉지은이 상사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뒤 입사한 것을 암시한다며 이는 여성 혐오라고 지적했다. 

창작자로서 표현의 자유라는 반론도 있었지만, 기안84는 그림과 대사를 수정하고 독자들에게 사과했다. 기안84의 사과에도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