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우리금융그룹이 '한국판 뉴딜' 정책에 향후 5년간 1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은 지난 21일 손태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자회사 CEO들이 참여하는 '뉴딜 금융지원 위원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을 투자와 우량기업 유치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 기회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데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그룹의 전반적인 비대면·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린 뉴딜'분야에서도 그룹 CIB(기업금융 중심 투자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친환경, 녹색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올 하반기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부문에 2000억원 이상 신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정책금융, 신용보증 지원제도를 활용하고 해당 분야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디지털, 그린 뉴딜 관련 우수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공급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도 지속할 예정이다.

여신지원부문에서는 7월까지 동산·IP금융이 지난해보다 2340억원 증가해 올해 목표인 2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기술금융도 4조 7000억원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투자지원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회사와 거래기업들이 함께 혁신성장 모펀드 1000억원 조성을 완료했다. 지난달 말 기준 625억원인 혁신모험펀드 간접투자도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어난 2000억원 규모로 연말까지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혁신창업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는 상반기 9개사를 선정해 90억원을 투자했고, 하반기에도 현재 진행중인 공모절차를 통해 디지털,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창업기업들이 미래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수해로 인한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의 재확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 본연의 역할인 전방위적 금융지원은 물론, 코로나 이후 뉴노멀(New Normal)에 대응해 전 임직원들이 혁신에 더욱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