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130층에 달하는 빌딩을 짓는 '상암DMC 랜드마크빌딩'사업이 2년 7개월 만에 재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DMC 첨단산업센터에서 건설사들과 '랜드마크 부지 공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 초 초고층 빌딩사업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
|
|
▲ 상암DMC 랜드마크 조감도/사진=서울시 |
이날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DMC 입주가 80% 이상 진행됐지만 가장 핵심적인 랜드마크 부지가 빈 채로 남아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분위기에 맞춰 랜드마크빌딩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DMC는 미디어 디지털콘텐츠 정보기술(IT) 등의 업체를 주로 입주시켜 디지털미디어 부문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 아래 조성됐다.
랜드마크빌딩 건설은 DMC를 완성하는 상징성을 가진 건물을 세우는 사업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2008년 사업 추진 당시 전체 사업비 3조7000억원을 투입해 3만7259㎡ 부지에 숙박·업무·문화·집회시설로 이뤄진 133층 높이(640m)의 초고층 빌딩을 짓는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당시 교직원공제회, 산업은행, 대우건설 등 25개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서울라이트타워 컨소시엄'이 사업의 시행자였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컨소시엄은 토지 대금을 연체했고 시는 결국 2012년 6월 토지 매매계약을 해제했다.
이번 사업 재추진으로 시는 앞으로 해외 자금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해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장위량 녹지그룹 회장을 만났다.
제주도 대규모 개발사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장 회장은 DMC 투자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랜드마크 건설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오는 26일 부동산 전문가들과 추가로 간담회를 열고 연말까지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일정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