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발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 자료사진=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74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2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2012년 6월 해당 통계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주체별로 기업예금이 696억9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25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은 177억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억1000만달러 늘었다.

통화 종류별로 달러화 예금(762억2000만달러)과 위안화 예금(16억2000만달러)이 전달보다 각 27억6000만달러, 1억8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엔화 예금(44억4000만달러)은 8000만달러 줄었고, 유로화 예금(36억1000만달러)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외화예금 증가 배경은 달러화의 경우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외화채권 발행대금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한 개인의 해외 주식 직접투자에 따른 외화 예탁금 증가도 영향을 미쳤으나, 더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기업의 예탁금과 외화채권 발행대금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