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빅뱅 출신 승리의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법정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래니 부장판사)는 성매매 알선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인석 전 대표 등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유인석 전 대표의 변호인은 "사건 발생 이후 보도와 댓글로 유인석 전 대표와 배우자도 비난 대상이 됐고, 현재까지 가족이 함께 외출도 못 하고 있다. 사실상 유인석 전 대표가 창살 없는 감옥에 오랜 기간 살고 있는 점을 재판장이 고려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골프 접대 비용으로 120만원을 지출했다고 검찰이 이를 정식 정식기소하는 경우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이 사건 외에는 모두 무혐의 처분된 점도 살펴봐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인석 전 대표는 최후 진술을 통해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반성하고 있다. 세상을 너무 몰랐던 제가 이제라도 남편과 아버지로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 사진=승리 SNS


유인석 전 대표는 빅뱅 전 멤버 승리와 2015~2016년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 버닝썬 유착 의혹을 받는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으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다. 유인석 전 대표와 함께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승리는 지난 3월 입대하면서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유인석 전 대표의 아내 박한별은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박한별은 당시 탄원서를 통해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고 호소했다.

유인석 전 대표는 시드니 대학교를 졸업하고 외국계 금융 회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베트남을 기반으로 인프라 사업을 했으며, 2016년 1월 승리와 지분을 50%씩 공동 투자해 유리홀딩스를 설립했다. 유인석 전 대표는 버닝썬 게이트 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박한별, 아들과 함께 제주도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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