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5명의 셰프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참석자는 세계적인 요리사인 피에르 가니에르, 호안 로카, 르네 레드제피와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안정현, 임정식 셰프다.
이날 행사는 한국의 장(醬)과 발효음식 등 한식에 대해 세계적인 셰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 음식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은 물론 한식이 세계와 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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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 3대 요리사인 피에르 가니에르(프랑스), 호안 로카(스페인), 르네 레드제피(덴마크)와 한식요리가 안정현, 임정식 등 국내외 저명 요리사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뉴시스 |
청와대의 초청을 받은 5명의 셰프들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
피에르 가니에르는 '요리계의 피카소', '식탁의 시인'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프랑스 요리의 지존으로 추앙받는 세계적 명성의 미슐랭 3스타 오너 셰프다.
그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영국의 요리 전문지 '레스토랑'이 뽑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50' 톱 5에 선정됐다. 또 같은 해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Le Figaro)지가 미슐랭 스타 셰프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최고의 셰프로 선정됐다.
그는 1997년 프랑스 파리에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을 오픈했으며, 1년 후 미슐랭 3 스타를 획득했다.
또 다른 미슐랭 3스타 셰프인 호안 로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보물로 통한다. 호안 로카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 동양과 서양의 융합을 내세우는 요리 철학을 내세워 경의에 가까운 찬사를 받는 셰프다. 세계 각국 식재료와 요리법을 재해석하는 데 능숙한 로카는 간장을 요리에 활용하는 등 한식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덴마크의 세계적 요리사 르네 레드제피(Redzepi)는 덴마크의 레스토랑 노마(Noma)의 창업자다. 그의 레스토랑 노마(Noma)는 영국 요리 잡지 '레스토랑'이 주관하는 '2014 세계 최고 레스토랑 50선'에서 스페인의 '엘 세예르 데 칸 로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토착 식재료와 단순한 조리법으로 새로운 노르딕 요리를 내놓고 있으며, 노마가 '세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1위를 차지하자 요리사들이 앞다퉈 숙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식 요리가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북 '자갓(ZAGAT)'과 미슐랭 그린가이드(여행가이드) 등에 이름을 올리며 명성을 떨친 '정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문을 연 정식당은 제철 한식 재료에 모던 요리 기법을 접목한 한식을 선보여 세계 외식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식당은 올해 '2014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이하 A50B)'에서 20위에 선정된 바 있다.
안정현 요리가는 전통요리·혼례음식 연구가다. 한식세계화추진단 자문위원으로 2009년 5월 한·아세아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을 위한 오찬을 만들었으며, 혼례음식전문점 '솜씨와 정성' 대표다. [미더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