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이종산업 제휴 상품 출시…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등 신시장 개척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기존 은행들과 다른 새로운 시도를 통해 혁신을 주도하며 금융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종 산업과 손을 잡아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내놓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주주사들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과 향후 출시될 신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케이뱅크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유통·통신 등 이종 산업과 결합한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8일 이마트와 협업해 ‘26주적금 위드(with) 이마트’를 출시했다. 해당 적금은 카카오뱅크 ‘26주적금’에 이마트 할인 쿠폰과 할인 쿠폰 사용 횟수에 따라 캐시백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모바일 앱에서 가입하면 적금 납입 실적에 따라 최소 3000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총 6만8000원의 할인 쿠폰이 발급된다. 할인 쿠폰을 3회 이상 사용하면 1만원, 6회 이상 사용하면 2만원의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유통회사와 결합해 저축을 하는 동시에 소비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 상품은 하루만에 누적 계좌개설 좌수가 10만좌를 돌파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케이뱅크는 주주 및 그룹사와 연계한 혁신 상품을 출시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KT 통신비를 체크카드나 계좌로 자동이체 납부하면 최대 12만원까지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KT 올레TV를 통해 신규 가입하면 1만원 TV쿠폰을 지급한다. 앞으로 우리금융그룹·비씨카드·NH투자증권 등 다른 주주사들과 제휴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이종 산업과 제휴해 기존에 없던 혁신 상품을 내놓고 금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또 케이뱅크가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하면서 은행권에서는 ‘대출 갈아타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케이뱅크가 선보인 이 상품은 대환대출 시 최대 5억원까지 최저 연 1.64%(지난 3일 기준)의 금리가 적용돼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전 과정을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다. 

지난 20일 시작한 사전 체험 이벤트 첫날에는 1000명이 넘는 고객이 신청했다. 이에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출범 당시 금융권의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는 등 새로운 시도들을 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은행간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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