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 외통위 참석...연내 방한 무산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과 관련해 “시 주석이 올해 방한하기로 (한중 간) 합의가 있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돼서 (방한) 여건 마련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조기에 추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외교부

하지만 사실상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의원이 ‘내년 4월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 이와 관련한 정치 이벤트가 필요해서 시 주석 방한을 이에 맞춰 추진하려고 한다’는 지적을 내놓자 강 장관은 “정치 일정과 관련해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가 시 주석의 방한을 바라는 아쉬운 입장에 놓인 상태에서 한중 양측이 회담을 진행한 것이냐’는 질문을 했고, 이에 강 장관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중국 입장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취임했기 때문에 상견례 겸 포괄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해서 방한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은 지난 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첫 회담을 가진 결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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