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 자리에서 "미래 세대와 다음 정부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게 될 현행 공무원연금 제도는 야당과 긴밀히 협의해 올해 내에 관련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고 주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김무성(뒷모습)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과 회동하는 자리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연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박 대통령은 또 "한중 FTA는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피해 보완 대책 등을 면밀히 마련하는 등 국회 차원의 대책을 준비해 달라"고 여당에 당부했다.

이에 김 대표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 참여하는 당·정·노 실무위원회가 28일부터 활동을 개시하므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올해에는 국회 선진화법 시행 첫해인 만큼,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의 법정 기한 내의 통과는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 지도부 외에 청와대에서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을 가진 것은 지난 9월16일 이후 66일만이다. 지난 10월29일 예산안 시정연설 차 국회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여야 지도부와 한 자리에서 회동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