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의 2021년 1차지명 투수 김유성(18·김해고)의 과거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피해 학생 부모가 김유성 측의 태도와 함께 NC 다이노스 구단의 부적절한 대응에도 분노를 나타냈다.
김유성 학교폭력의 피해자 어머니는 27일 NC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김유성 부모의 진정어린 사과가 없었던 점을 질타했다.
아울러 NC 구단 관계자로부터 '뭘 원하냐'는 질문을 받은 데 대해 분노하며 "이제 와서 유명해지니까 돈 뜰으려는 사람으로 보입니가?"라고 반문하며 "저와 제 아이의 상처를 얼마에 사실 건데요? 10억? 100억? 안 팔겠습니다"라며 분개했다.
지난 25일 발표된 2021 신인 1차지명에서 NC가 김해고 에이스로 활약한 투수 유망주 김유성을 지명한 후 그의 과거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이 논란이 됐다. 김유성 폭력의 피해자 측은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김유성의 프로팀 지명에 울분을 나타냈고, 이런 사실을 접한 팬들은 NC 구단에 지명 철회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NC 구단은 김유성 지명 이전에 학교폭력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김유성 측이 피해자 측에 사과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NC 홈페이지 팬 게시판에 게시된 '피해 학부모입니다' 글 전문]
유성이 어머니
'사과를 한다고 했는데 부족했나 봅니다'라고요? 누구한테 무슨 사과를 하셨습니까. 사과할 시간은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자리에서 기절놀이 학부모와 유성이 부모님께 두 부모님과 아이들이 '기절한 척 쇼했다' '세게 때리지도 않았다'라고 소문내는 바람에 우리 아이만 쓰레기 됐었죠. 그래서 야구부 전체와 야구부 학부모님들 다 모아서 공개적으로 사과해달라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하셨죠.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런 자리는 없더군요.
경찰에 신고하고 법원에서 만났을 때 아이 아빠한테 잠깐만 이야기를 하자고 대화를 청하셨죠? 그 자리에서 저보고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말 같지도 않은 말씀을 하셔서 저는 그 자리를 피했죠.
제가 없는 자리에서 아이 아빠가 '공개적으로 사과한다고 하지 않았나? 왜 하지 않았나? 지금이라도 해달라. 그러면 소 취하하고 이 종이 찢어버리겠다'라고 기회를 한 번 더 드렸죠? 근데 그때 뭐라 하셨습니까? 법대로 하라고 큰소리 치셨죠?
그런데 사과를 한다고 했다고요? 언제 누구한테요? 피해자 부모가 모르는 사과도 있나요?
기사 나가고 아침에 저 자고 있는데 전화하셨죠? 야구부 치가 떨려 야구부 전화번호 다 지웠는데 모르는 전화로 전화 와서 받았더니 유성이 엄마라고 해서 전화 끊었습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그때의 갖은 모욕적 언행들로 나도 유성이 엄마·아빠가 무서운데 갑작스러운 전화가 반갑겠습니까?
그 뒤 또 전화 한 통… 그 뒤로 어떤 조처를 하셨나요? 다른 학부모 뒤에 숨어서 아무 상관도 없는 분한테 피해자인 척 도와달라 이런 잡소리 말고 저한테 어떤 조처를 하셨나요? 사과하겠다고요? 저 없이요?
NC 관계자분.. 저한테 전화하셨넌 스카우트님. '제 글 못 봤고 인지하지 못했다. 죄송하다'.. 예, 다 좋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뭘 원하냐고요? 그게 질문입니까? 제가 해달란 거 다해줄 겁니까?
사람들이 단 악플처럼 제가 이제와서 (김유성이) 유명해지니까 돈 뜯으려는 사람으로 보입니까? 그래서 저와 제 아이의 상처를 얼마에 사실 건데요? 10억? 100억? 안 팔겠습니다.
그리고 '그 부모님들, 사실 너무 무섭다'는 제게 '유성 선수의 사과가 우선이고 사과를 위해 구단이 나서거나 자리를 만들지는 않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약속하셨죠? 몇 분 뒤에 나간 (구단) 보도자료에 뒤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유성 선수의 사과를 돕겠다?
저랑 통화한 내용이랑 정반대의 발표를 하시고 사과가 우선이다?
네. 저 유성 선수가 잘못되길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사과할 생각도 없는 부모와 오히려 유성 선수 감싸기에만 급급한 구단. 시간이 다 해결해줄 거란 생각인가 보지요?
저는 유성 선수와 그 부모, 좋아해서 (NC) 굿즈까지 챙기던 저는, 이제 모두를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눈 하나 깜빡 안하겠지요. 그러니 사과한다는 사람이 연락 한 통 없겠지요.
불쌍한 척 약자인 척 다른 부모님 찔러보기 마시고 잘살아 보십시오. NC와 유성이, 그 부모 모두를 저주합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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