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역대 통일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자유총연맹 본부를 방문해 “평화통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통일부와 자유총연맹이 협업하자”고 밝혔다.
박종환 자유총연맹 회장은 먼저 이 장관을 만나 “대동강맥주를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더니...”라는 말로 인사했고, 이 장관은 웃으면서 “조금 늦어질 수 있다. 조금 더 몇가지 검토하면서 준비하고 있고, 평양 사정도 조금 바뀌어야 될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남북 물물교환사업 대상인 북측의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대상으로 확인되면서 대상 기업을 바꿔야 하는 난관에 봉착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장관은 남북교류 확대 계획에 대해 소개하면서 “자유총연맹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국민통합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자유총연맹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대학생 국토대장정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앞으로 통일부가 추진하고 있는 DMZ 평화의 길 걷기 사업이 본격화되면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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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역대 통일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자유총연맹 본부를 방문해 박종환 회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통일부 |
이에 박 총재는 “통일은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이라는 보다 큰 안목에서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국리민복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우리 세대는 물론 후손의 항구적 평화와 안전을 확보해 궁극적으로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자유총연맹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총재는 “이 장관께서는 작은 걸음이라고 하셨는데 큰 걸음도 있다”며 “남북 산림협력의 숲 가꾸기 사업을 우리가 추진했다. 남북 간 생태계 복원 협력이다. 이는 정치적으로나 제재와도 크게 상관없어서 남북 1인 1나무심기 운동과 한반도 숲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 통일부가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가 좀 개선되면 통일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또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을 자유총연맹에게 도움 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유총연맹은 지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환영하는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최대 국민운동단체로서 굳건한 한미동맹 하에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이룰 때까지 평화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이날 감사를 표하면서 “어제 민주평통에서도 부탁드렸지만 자유총연맹에서 DMZ 평화의 길 등 사업을 함께해주시면 평화통일의 문제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국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일로 자리 잡고, 더욱 튼튼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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