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미스터 쓴소리’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임기 마지막까지 당을 위한 쓴소리를 아까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열 수 없어 부득이 이렇게 인사를 대신한다”면서 “그동안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현안에 대해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주류의견과 다르더라도 소수의견을 과감하게 말하는 것이 당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길이고, 그것이 국민 전체와 당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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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더불어민주당 |
김 최고위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국민들 사이의 갈등과 분열이 크게 일어났고 지금도 당시의 국민적 갈등이 잠재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시 당에서 국민적 갈등을 조정하고 수습하는데 있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문제 대해서도 “청년 문제의 가장 핵심은 우리 사회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결국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청년문제 해결의 핵심인데 지도부 임기 내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책임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검찰개혁에 대해 “검찰개혁은 누구에게나 공정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당연히 추진해야할 과제”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여러 민생현안을 시급히 챙겨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적절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잘못을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국민들께 진솔하게 말씀드려야 하는데 지도부에서 그러한 점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성추행 의혹에 연루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사람이든 정당이든 완벽할 수 없고, 누구나 실수 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다”며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인정하면 국민들께서도 웬만한 것은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한 잘못 인정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지 못할 정도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면되는 것”이라면서 “실수나 잘못보다도 이에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밖에 국가균형발전, 헌법 개정 문제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이 우리 사회 공동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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