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프리시즌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새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2부리그)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활약까지 더해 토트넘은 레딩을 4-1로 대파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입스위치 타운(3부리그)과 치른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는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또 골 맛을 보며 쾌조의 감각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전반 6분만에 골을 얻어 리드를 잡았다. 상대 자책골이었지만 사실상 손흥민이 넣은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문전 좌측에서 공을 잡아 날린 오른발 슛이 수비수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16분에는 손흥민의 슛이 골키퍼를 뚫고 골문으로 향했지만 상대 수비수가 거의 골라인을 통과하기 전 몸을 날려 걷어냈다.

델레 알리의 골로 2-0으로 앞서가던 전반 39분, 손흥민이 드디어 골을 뽑아냈다. 스티븐 베르바인이 내준 볼을 페널티박스 안 정면에서 잡은 손흥민은 앞에 수비 세 명이 밀집해있는 상황에서 지체없이 슛을 때렸다. 정확하고 날카로운 슛이 레딩 골네트에 꽂혔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약 80분을 뛰며 토트넘 공격을 주도했다. 토트넘은 후반 에릭 라멜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더해 막판 조지 푸스카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레딩을 4-1로 눌렀다.